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연구진이 우리 몸 속 병든 세포에 치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이 마이크로 로봇의 지름은 약 0.25mm, 로봇 표면에는 불가사리 유충에 있는 털과 유사한 미세한 인공 섬모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이 로봇은 외부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로봇에 있는 인공 섬모에 진동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앞으로나아가게 된다. 이때 초음파로 초당 1만 회 진동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진동은 불가사리 유충보다 약 1천 배 빠른 속도다. 이 진동으로 미세한 소용돌이가 발생하며 로봇이 움직이게 된다.
해당 연구를 이끈 다니엘 아흐메드 교수는 성명을 통해 "처음에는 그저 이 로봇을 불가사리 유충 섬모에서 일어나는 소용돌이와 유사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며 “향후 우리의 목표는 초음파를 사용해 인체 내부 모습을 들여다 보고, 몸 속 닿기 어려운 곳까지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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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체 내부에 있는 로봇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몸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이미징 기술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는 이미징 기술 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흐메드 교수는 이 마이크로 로봇이 의료계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