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업체들이 사족보행 로봇에 저격 소총을 매달아 공개했다고 퓨처리즘 등 외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방산업체 고스트로보틱스와 소드인터내서널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군 관련 행사장에서 로봇 개에 저격 소총을 매달아 전시했다.
12일 고스트로보틱스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하자 많은 킬러로봇 도입이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로봇은 고스트로보틱스의 Q-UGV 로봇에 소드인터내셔널의 특수 저격소총 ‘SPUR’을 탑재한 로봇이다.
Q-UGV 로봇은 미끄러져 넘어져도 곧바로 혼자 일어설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이다. 특수 저격소총 SPUR는 무인 플랫폼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소총으로 1,200m거리까지 발사가 가능하며 주야간에 따라 센서 작동이 달라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한 사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이 로봇이 인간 병사의 도움을 받아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소드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해당 로봇의 장점은 인간 병사가 원격으로 저격 소총을 제어하고 발사해 인간 병사를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격 소총을 탑재한 이 로봇 개가 실제로 도입될 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두 기업이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고 미국 방위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여 무기를 갖춘 로봇 개가 도입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수도 있다고 IT매체 PC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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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총으로 무장한 로봇개가 킬러로봇 개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이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AI 윤리 관련 세계적인 석학인 토비 월시(Toby Walsh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교수는 "이는 도덕적, 법적, 기술적 경계를 넘어 우리를 어둡고 위험한 세계로 안내한다."며 이런 무기는 테러리스트와 불량 국가에서 사용될 것이다. 그들은 테러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