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로봇 시장이 해마다 성장곡선을 그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실전에 로봇 경찰견이 투입되고 수술용 로봇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다.
미국 뉴욕 경찰(NYPD)은 지난 3월 이미 실전 현장에 치안용 로봇 경찰견 '스팟'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된 로봇 경찰견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스폿'이라는 모델이다. 5㎞ 이상 달리고, 계단도 오를 수 있는 스폿은 단순히 본부의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능력도 있다.
로봇 경찰견은 경찰이 투입되기에 앞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들어가 무장 강도들이 현장에 있는지 여부를 파악한다. NYPD는 로봇 경찰견이 어두운 곳의 상황도 탐지가 가능하고, 현장이 얼마나 안전한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NYPD는 로봇 경찰견의 사용을 더욱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유색인종을 억압하기 위해 로봇까지 도입한다는 구설수를 겪으며 로봇 투입을 중단했다.
다만 경찰은 향후 로봇 경찰견을 다시 도입할 가능성은 열어놨다.
실제 안내견과 비슷한 로봇 안내견도 등장했다. 21일 발표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산업용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Berkley) 연구팀은 로봇 안내견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안내견은 실제 안내견처럼 네 발이 달려있다. 정해진 경로를 가며 다른 주변 사물과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컴퓨터가 내재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다.
실제 안내견은 개를 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 반해 로봇 안내견은 별 다른 훈련이 필요 없어 상용화 될 경우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외과 수술 분야에서도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외과 수술용 로봇 다빈치(da Vinci) 수술 시스템은 지난 2000년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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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수의 병원에서 이 시스템을 수술에 활용하고 있다. 다빈치 수술 시스템은 수술자가 수술 부위를 최소 10배에서 15배 크게 볼 수 있어 5배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립선암 수술 시 출혈이 900mL인데 다빈치 로봇으로 수술할 시 153mL로 줄어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수술용 로봇시장도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동향 글로벌 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술 로봇 산업 평균 성장률은 7.2%인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5년 동안 성장률 역시 연간 4.9%로 49억(약 5조 5천억) 달러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