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작은 소행성이 오래 전 달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진이 작은 소행성 카모오알레와(Kamo`oalewa)가 오래 전 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카모오알레와는 2016년에 발견된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는 약 1450km의 거리에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암석이다. 카모오알레와는 지구 주위를 돌고 있지만 지구와의 거리가 매우 멀어 순수하게 위성으로 분류할 수 없으며 그 대신 ‘준위성’으로 분류된다.
해당 논문 주저자인 애리조나 대학 벤 샤키는 "카모오알레와와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지구 근처의 모든 소행성의 스펙트럼을 비교했지만, 일치하는 것이 없었다"며,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 아폴로호가 가져온 달 암석과 유사한 광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미국에서 가장 큰 광학 망원경 중 하나인 ‘거대 쌍 안경(Large Binocular Telescope, LBT)과 미국 로웰 천문대 4.3m 망원경(Lowell Discovery Telescope)을 사용해 카모오알레와가 어떤 구성 성분으로 이뤄졌는지를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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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망원경으로 달을 보면 수천 개의 분화구들이 보인다"며, "이런 충돌로 떨어져 나간 암석들은 사방에 흩어져 있어야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견을 토대로 카모오알레와가 고대 충돌 중 달에서 분리된 대형 우주 암석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