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비대면으로의 전환 등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10년 뒤에는 공공·기업· 개인이 SW 서비스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가상공간을 근간으로 하는 '메타버스'나 코딩 업무 부담을 줄이는 '로우코드'의 대중화, 환경오염·소외계층 등 사회 문제 해결 특화 SW의 등장 등이 구체적 변화상으로 언급됐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이같은 전망을 담은 '글로벌 트렌드와 SW 메가트렌드' 보고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런 전망을 도출하기 위해 보고서는 향후 10년간의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SW 메가트렌드를 분석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는 국제 정세와 국가별 미래 전략, 각국 주요 기관의 미래상 전망 자료, 글로벌 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전망, 개인 및 사회상 변화, 빅데이터 버즈 분석을 종합해 도출했다.
SW 메가트렌드는 글로벌 트렌드 메타 분석(STEEP), SW 산업 관련 빅데이터 버즈 분석, 주요국의 SW 정책 분석, 국내외 SW 산업 및 시장 분석을 통해 도출했다.
이후 각각 도출된 메가트렌드의 상호 영향력 및 네트워크 분석을 거쳐 ▲국가 ▲산업 ▲사회 ▲개인 부문별 SW를 통한 미래상을 전망했다.
국가 측면을 살펴보면, 보고서는 10년 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하고 대기할 필요가 없는 실시간 정부 서비스가 메타버스로 구현될 것이라 전망했다. 6G, 클라우드, 혼합현실(XR) 등 신기술이 도입돼 시공간을 초월한 대국민 서비스를 구축하게 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체계 강화도 변화상으로 꼽았다. 블록체인 암호 인증이 대중화되면서 개인 및 산업정보 보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SW가 폭넓게 활용되면서 사회를 이해하고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주요 SW 기술 관련 교육을 공통 과목으로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 측면에서는 SW 활용 진입 장벽이 완화됨에 따라 제품‧서비스 혁신 및 효율 개선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로우코드 개발, 오픈소스 SW 보편화 등에 따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자사에 최적화된 물류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사용하거나 빅데이터 분석 기반 초개인화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로봇의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등 SW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봤다.
인공일반지능(AGI)가 상용화되면서, 로봇과 사람이 가상공간 내 구축된 사무실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협업하는 모습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사회 측면에선 10년 뒤 SW가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오염, 사회 갈등 등에서 SW 기반 해결책이 동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환경 문제에서는 건물 내‧외부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순 배출량 0을 달성하는 '넷제로' 에너지 빌딩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소외 계층에 대한 돌봄 서비스를 시뮬레이션하는 사례도 예시로 들었다.
재난·재해 및 사고도 지리나 기후 정보를 분석해 미리 예측하고, 대응 계획을 시뮬레이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 측면에선 자동 맞춤형 서비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직접 제품 제조 및 생산,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모빌리티 대중화 등 능동적 SW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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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향후 10년 뒤 나타날 상황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범국가적 차원의 정책 마련과 중장기 전략 및 로드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정책 준비의 일환으로 기존 SW‧ICT 정책을 확대, 개편, 신설해 SW 융‧복합 확산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