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태양 탐사를 위해 지구에서 떠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 주위에 떠 있는 작은 먼지 입자들의 폭격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씨넷은 8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 대학 볼더 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LASP)와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연구소(Applied Physics Laboratory, APL)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파커 솔라 프로브에 탑재된 자기장 측정 장비 필즈(Fields)와 코로나 밀도 측정 장비인 광역이미저(WISPR) 장비를 사용해 태양 주위의 먼지들이 태양 탐사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LAPS 플라즈마 물리학 분과 제63차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우주에 떠 있는 먼지입자는 우리 태양계 뿐 아니라 다른 행성계에도 존재하는 요소다. 사람 머리카락 너비의 1/4 수준인 작은 먼지입자들은 태양 주위에도 존재하는데 이 먼지들이 빠른 속도로 태양으로 돌진하는 탐사선과 끊임없이 충돌, 금속 우주선 몸체와 부딪치면서 가열되어 기화되고 이온화되어 플라즈마가 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관련기사
- NASA 태양탐사선, 또 기록 깼다…"최고 속도로 태양 근접" [우주로 간다]2021.05.03
- NASA 태양탐사선이 포착한 금성 표면의 모습2021.02.26
- 아마존 "내년 첫번째 인터넷위성 발사"2021.11.02
- 우주에서 지구를 찍다…환상적 사진 3장 공개 [우주로 간다]2021.10.28
이런 먼지 입자와의 충돌로 생긴 플라즈마 폭발로 파커 탐사선 금속 일부들이 떨어져 나가며 탐사선 카메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먼지입자들이 직각으로 떨어지면 햇빛이 바로 카메라에 반사돼 잠시 촬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충격은 탐사선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방열판으로 우주선을 보호하지 않으면 우주선이 불에 타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다행히, 현재 파커 탐사선은 자체 최고 속도 기록을 깨며 최고 속도로 태양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0월 탐사선은 태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는 ‘근접비행’을 시도했고, 오는 21일 다시 근접비행을 통해 더 빠르게 태양에 접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