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최근 태양 외부 대기를 통과하면서 시간당 53만 2000km의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태양탐사선은 지난 달 29일, 태양과의 거리 1040만km를 기록해 태양과 가장 가까이 접근하면서 최고 속도인 시간 당 53만 2000km의 속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속도는 한 시간에 지구를 13번 돌기에 충분한 속도라며,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어떤 것도 NASA 태양탐사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주를 여행한 적이 없다고 씨넷은 전했다.
소형 자동차 크기인 약 3m 정도의 파커 솔라 프로브는 2018년 8월 지구에서 발사돼 태양에 점점 더 가깝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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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솔라 프로브는 작년 2월 최고 속도 시간당 39만3000km, 태양까지의 거리 1860만 km를 기록해 인간이 만든 물체가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두 개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이 기록이 모두 깨진 것이다.
하지만, 파커 솔라 프로브의 이번 기록은 올해 11월 다시 깨지게 될 전망이다. 이유는 이 탐사선이 11월 21일 다시 금성 근접비행을 통해 더 빠르게 태양에 더 가깝게 접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파커 솔라 프로브는 태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는 ‘근접비행’을 시도하고 있으며, 총 7년 간의 임무 기간 중 7번 차례 근접비행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