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우리가 본 적 없는 새로운 태양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9일(현지시간)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샬우주비행센터 연구진들이 태양에서 실처럼 보이는 가닥들을 대거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NASA의 고해상도 코로날 이미저(High Resolution Coronal Imager, 이하 Hi-C)의 자료를 분석해 찾아낸 것이다. 태양 대기에서 내뿜어 대는 뜨거운 전기가스의 가닥처럼 보이는 이 가닥의 폭은 약 500km 정도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위 사진 중 오른 편에 있는 사진은 이를 확대한 사진으로 실제 지구 크기와 비교해서 볼 수 있다.
과거 우리가 알고 있는 태양은 어두운 흑점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센트럴랭커셔 대학 연구진은 이 사진이 지금까지 촬영된 태양 대기 사진들 중 최고 해상도의 사진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됐다.
Hi-C는 준궤도 로켓으로 발사됐기 때문에 타 망원경과는 약간 다르다. Hi-C 로켓은 2018년 마지막 비행을 진행하며, 약 5분 간 우주 가장자리에서 태양 사진을 촬영한 후, 낙하산의 도움을 받아 지구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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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견된 실처럼 보이는 가닥은 아직까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뜨거운 실처럼 보이는 이가닥들이 생기는 정확한 물리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향후 과학적 토론을 통해 형성 이유를 찾아낼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더 많은 데이터 수집을 위해 Hi-C 망원경을 다시 한번 발사 할 계획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Hi-C, 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 유럽우주국(ESA)의 태양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를 통해 천천히 태양의 비밀을 밝혀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