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우주로 향할 우주 비행사들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각 국의 우주기관들은 다음 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비행사들을 보낼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계획대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이 아니라 ISS 우주비행사들은 과거 수 십 년 전부터 우주로 가기 전 이미 엄격한 2주 간의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검역 제한이 더욱 강화됐다.
미국 IT매체 디지털트렌드는 23일(현지시간) ISS 우주비행사들의 검역 관리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우주비행사는 ISS로 가기 전 2주 간 검역소에서 2주 간 자가 격리를 하며 가까운 가족 구성원 이외 사람들과의 접촉은 최소화한다. 또,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올 때도 예상치 못한 질병을 지구로 가져오지 않도록 검역 과정을 거친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연방우주국의 올렉 스크리포치카, NASA의 제시카 메이어, 앤드류 모건 단 3명만 근무하고 있다. 다음 달에 우주비행사 3명이 추가로 ISS 탑승할 예정이며, 기존에 있던 3명의 승무원은 4월 말에 다시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음 달 ISS로 향하는 NASA 우주 비행사들은 이미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 코로나19로 보다 엄격해진 검역
예전에는 우주비행사가 ISS로 가기 전에는 약간의 이동 자유가 있었다. 가족이나 동료 등이 축하해 주는 축하 파티에 참가할 수 있었고 근처 식당을 잠시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식당 방문이나 축하 파티 등의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유럽우주국(ESA) 프랭크 드 바인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전통은 폐기됐다”며, "승무원은 갇혀 있고 선별 된 사람 이외의 사람은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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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해 제한이 더 엄격해졌다고 설명했다. “검역은 지금 훨씬 더 엄격하다. 가능한 한 적은 인원만 승무원에게 접근할 수 있다. 우주비행사로부터 기준 데이터를 가져와야 하는 과학자들도 우주비행사에게 접근하기 전 검역소에 들어가 최종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는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NASA와 다른 우주 기관들은 다음 달 초 3명의 새로운 우주비행사들을 ISS로 보내게 된다. 러시아 소유즈 로켓은 다음 달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