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지표면에 있는 커다란 분화구에 전파 망원경을 설치한다면 어떨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분화구 전파 망원경을 포함한 총 23개의 아이디어를 NASA의 혁신적인 첨단 컨셉(NIAC)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정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달 분화구 망원경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소속 로봇 기술자 셉타르시 반디요파디예(Saptarshi Bandyopadhyay)가 제안한 아이디어로 달 분화구에 전파 망원경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달 뒷면에 로봇을 보낸 후 기계를 사용해 달 분화구 위에 철망을 배치해야 한다. 그가 제안한 프로그램은 NIAC 프로그램 중 1단계 상에 선정됐다.
그는 달 뒷면에 망원경을 배치하면 태양이나 지구로부터 발생하는 무선 간섭과 노이즈,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지구 대기의 이온층 등의 방해가 적기 때문에 우주를 응시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IAC 프로그램은 우주 탐사나 관측을 위한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정해 자금을 지원하는프로그램으로, 올해 총 지원금액은 총 700만 달러이며 총 1~3단계로 진행된다. 선정된 1단계 프로그램은 향후 9개월 동안 12만5000달러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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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분화구 망원경 아이디어 외에도 태양 돛 조사, 달 착륙패드 구축,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를 위한 로봇 탐험 프로그램 등이 NIAC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NASA는 해당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10년 이상의 기술 개발을 필요로 하며 공식적인 NASA 임무는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매력적인 아이디어는 더 깊이 조사할 가치가 있으며, 언젠가 컨셉 단계에서 현실 세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