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포착한 신비로운 화성 구덩이의 모습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0/04/06 10:35    수정: 2021/05/31 13:10

화성은 행성 전체에 흥미로운 구덩이들이 흩어져 있다. 이 구덩이 중 일부는 지하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일 수도 있다. 때문에 향후 인간이 화성에 도착해 실제로 거주하게 된다면, 강렬한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동굴이 좋은 거주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 씨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그 동안 발견한 화성의 구덩이들을 모아서 소개했다.

■ 용암튜브 아래에 동굴이?

화성 파보니스 화산(Pavonis Mons)의 경사면에서 발견된 구덩이 (사진=NASA/JPL/미 애리조나 대학)

2011년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한 이 사진은 화성에서 가장 큰 화산으로 꼽히는 높이 약 1만 4000m의 파보니스 화산(Pavonis Mons)의 경사면에서 발견된 구덩이다. NASA는 올해 3월 이 구덩이가 용암이 흘러 나가고 표면의 껍데기 부분만 남아 굳어서 터널을 이룬 용암 튜브라고 밝혔다. 이 구덩이의 너비는 35m, 용암 튜브의 표면 아래에는 깊이 약 20m의 지하 동굴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NASA MRO가 화성에서 특이한 모양의 구덩이를 발견했다. (사진=NASA/JPL/미 애리조나 대학)

MRO 고해상도 카메라는 올해 1월 24일에도 화성 지표면에서 특이한 모양의 푹 파인 검은 색 구덩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구덩이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휘도를 높여 사진을 관찰했는데 “구덩이의 바닥은 매끈한 모래에 남동쪽으로 경사가 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곳이 고립된 구덩이인지, 하와이의 용암동굴처럼 터널로 들어가는 채광창인지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 모래 괴물처럼 보이는 구덩이

사진=NASA/JPL/미 애리조나 대학

2015년 MRO 위성이 촬영한 이 사진은 바위처럼 보이는 바닥을 보여준다. MRO 고해상도 카메라(HiRise)팀은 이 사진을 공개하며 영화 스타트랙에서 나오는 모래괴물 살락(Sarlacc)은 여기에 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 축구장만큼 큰 웅덩이

사진=NASA

이 사진은 NASA의 화성 오딧세이 우주선이 2001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에서 포착된 웅덩이는 구멍 크기가 축구장 정도의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이러한 구멍과 지하 동굴들은 미래의 우주선, 로봇, 심지어 차세대 인간 탐험가에게 주요 타겟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물길의 흔적처럼 보이는 구덩이

사진=NASA/JPL/미 애리조나 대학

NASA는 2017년 물이 흘렀던 것처럼 보이는 물길이 가장자리에 있는 구덩이를 발견했다. NASA는 "물길(channel) 이후 형성된 이 구덩이는 먼지가 많은 지표면 맨틀 아래의 바위 층을 노출시키고 퇴적물이 쌓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이와 같은 구덩이에는 지하 얼음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커다란 아메바처럼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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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JPL/미 애리조나 대학

MRO 고해상도 카메라 팀은 2019년 초 거대한 아메바처럼 보이는 구덩이 사진을 촬영했다. 이 길쭉한 구덩이는 화성의 적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가 약 26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많은 사진들은 여기(▶자세히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