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일어나는 회오리 모양의 먼지 바람, 일명 ‘더스트 데빌(dust devil)’이 움직이는 사진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포착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MRO 고해상도 카메라(HiRISE) 팀은 10일 더스트 데빌의 사진을 공개했다.
MRO 팀원인 샤론 윌슨(Sharon Wilson)은 "더스트 데빌이 남긴 자국을 포착한 고해상도 카메라 사진은 여러 개 있지만, 움직이는 것을 포착한 것은 드물다”고 밝혔다. MRO는 이 사진을 2019년 10월 초에 촬영했다.
그는 공개된 더스트 데빌의 중심은 약 50m 정도라고 추정했다. 또, 이 회오리 바람의 긴 그림자로 추정해 볼 때, 더스트 데빌의 기둥은 하늘 위쪽으로 약 650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더스트 데빌은 화성 북쪽에 위치한 아마존 평원(Amazonis Planitia)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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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흔히 관측되는 더스트 데빌 현상은 태양에 의해 데워진 화성 지표면의 대기가 차가운 대기 사이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생성되는 회오리 모양의 먼지 바람이다.
화성의 더스트 데빌을 감시하는 위성은 MRO 뿐은 아니다. 2016년 NASAS의 오퍼튜니티 로버도 이 현상을 관측해 사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현상은 1999년 처음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