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태양탐사선이 포착한 금성 표면의 모습

과학입력 :2021/02/26 10:17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멋진 금성 표면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7월 파커 솔라 프로브가 금성 근접비행 도중 촬영한 금성의 모습. 어둡게 보이는 지역이 금성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아프로디테 테라다. (사진=NASA)

이 사진은 파커 솔라 프로브가 작년 7월 금성 주위에서 세 번째 근접비행(flyby)을 하던 도중 촬영한 사진이다. 지난 여름 이 탐사선은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아 태양에 더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근접비행을 하는 도중 약 1만2380km 떨어진 곳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다.

NASA는 이 사진을 공개하며 금성 주변의 밝은 빛을 띈 테두리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이 테두리가 야간에 나오는 대기광(night glow) 또는  '대기 중 산소 원자가 분자로 재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이라고 밝혔다. 이 사진은 광역이미저(WISPR) 장비를 사용해 촬영됐다.

사진 속 중앙에 보이는 어두운 지역은 아프로디테 테라(Aphrodite terra)라 불리는 금성에서 가장 높은 지대다. 이 곳이 어둡게 보이는 이유는 주변 지역보다 30도 이상 기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NASA의 무인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 (사진=NASA / 존스 홉킨스 대학)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 WISPR 프로젝트 과학자 안젤로스 보를리다스(Angelos Vourlidas)는 "WISPR은 가시광선 관측을 위해 맞춤화되고 테스트된 것”이라며, “우리는 구름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메라가 금성 표면을 바로 들여다 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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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WISPR이 근적외선을 포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씨넷은 전했다. WISPR은 주로 태양과 태양풍의 사진 촬영을 위해 개발됐다.

파커 솔라 프로브의 마지막 금성 근접비행은 지난 20일 진행됐으며, 이번에 관측된 자료는 오는 4월 지구에 전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