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탐사선, 태양으로 가는 도중 금성에 들렀다

솔라 오비터, 27일 금성 근접비행 성공

과학입력 :2020/12/28 14:16

태양의 극 지방을 탐사할 예정인 태양 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가 태양으로 가는 도중 금성 근접비행(flyby)에 성공했다고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양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태양으로 가는 도중 금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사진=ESA/ATG 미디어랩)

솔라 오비터는 27일 미국 동부 표준시 오전 7시 39분에 금성 상공 7500km 떨어져 있는 지점까지 접근했다. 이 탐사선은 근접비행 도중 금성이 어떻게 태양풍과 상호작용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자력계, 전파∙ 플라즈마 기기 등으로 금성 대기 자료를 수집했다.

유럽 우주국(E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태양 관측선 ‘솔라 오비터’는 지난 2월 발사돼 향후 7년 동안 태양 주위를 돌며 태양을 관측할 예정이다. 솔라 오비터는 태양의 남극, 북극 등 극 지방은 물론이고 코로나 현상 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SA 프로젝트 과학자 다니엘 뮐러는 지난 10일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AGU) 학회에서 “솔라 오비터는 금성 탐사를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항상 과학 연구를 위한 보너스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며 “솔라 오비터가 금성에 접근하면 금성도 관측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 '금성' (사진=씨넷)

과학자들이 이번 솔라 오비터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고 확인하는데 약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이 탐사선이 금성 탐사를 위한 우주선이 아니라는 점, 금성으로부터 7500km이나 떨어진 곳에서 자료를 수집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성 근접 비행이 솔라 오비터의 첫 번째 근접비행이며, 7년으로 계획된 이 탐사선 임무 중 첫 번째 임무이기도 하다며 중요한 이정표라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