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실라이온’(SiILion)을 인수한 것이 확인됐다고 자동차 매체 일렉트릭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몇 년 간 테슬라가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배터리 스타트업 실라이온을 인수했다는 소문이 퍼져 나왔다. 이 소문은 테슬라가 실라이온의 직원 일부를 채용하고, 예전에 R&D 작업이 없었던 콜로라도 지역에서 배터리 연구직 인력을 구하면서 나왔다.
실라이온은 타일러 에반스와 다이엘 몰리나 파이퍼가 2015년 세운 회사로, 고부하 실리콘 양극 기술을 기반으로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미 국방부와 에너지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화제가 됐지만, 2018년 갑자기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종적을 감췄다.
작년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테슬라가 실리콘 기반 배터리 양극재를 적용한 차세대 4680 배터리를 발표하자, 테슬라가 실라이온을 인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높아졌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는 현재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2170 셀보다 에너지 집적도는 5배, 전력 공급량은 6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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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은 최근 "실리콘 입자를 포함한 대형 배터리 양극"이라는 이름의 테슬라 특허 문서를 통해 테슬라가 실라이온을 인수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특허 출원자로 테슬라가 발명가 이름에 실라이온 창업자 에반스와 몰리나 파이퍼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테슬라가 차세대 4680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한 배터리 스타트업은 실라이온만은 아니다. 테슬라는 과거 음극 기술을 위해 캐나다 배터리 스타트업 스프링파워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