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일본 재진출 최종 검토

장재훈 사장 "전기·수소차로 日 시장 틈새 공략"

카테크입력 :2021/11/08 13:09    수정: 2021/11/08 13:12

장재훈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내년 일본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것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전기·수소차로 전동화 전환이 늦은 일본 시장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5일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선진 시장이며 가장 엄격한 시장"이라며, "재진출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전동화 전환이 늦은 일본 시장에서 전기 SUV 아이오닉5와 수소 SUV 넥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 적절한 판매처를 찾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나 2009년까지 누적 1만5천대를 판매하며 결국 철수했다. 현재 현대차 700대 정도가 일본 내에서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비 등 관리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

장 사장은 실패 원인에 대해 "일본 고객의 요구와 시장 분석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일본 사회나 경제가 환경을 중요시하게 됐고 고객도 개인의 가치관을 중시하기 쪽으로 변했기 때문에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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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기·수소차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현대차 라인업도 꽤 많이 바뀌었다"며 "타이밍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에 매우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 "브랜드는 상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의 합계로서 모든 면을 만족시켜야 한다"면서,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