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수소·바이오헬스·항공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시에서 결성된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그간의 연대와 협력 경험을 토대로 한-V4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세 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한-V4 간 기존에 구축한 전기차 배터리 협력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빠르게 확대 중인 글로벌 공급망을 선점할 것을 제안했다. V4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주요 배터리 기업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V4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응용과학 기술 결합을 토대로 수소,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화학 플랜트 건설과 트램 교체사업 등 협력 사례를 토대로 항공·도로·운송·원전 등 인프라 협력분야를 다양화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포럼과 연계해 한-V4 간 ▲수출·투자 금융 ▲방산 ▲바이오 ▲산업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양측 기관·기업 간 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진행하는 실질 성과를 거뒀다.
이날 포럼과 연계해 한국과 V4 국가별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MOU 서명식을 개최해 총 7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무역보험공사와 헝가리 수출입은행은 양국 기업의 전기차·이차전지·바이오 등 공동프로젝트에 금융지원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KOTRA와 헝가리 투자청은 그린·디지털 등 신산업 분야 프로젝트 정보공유 등을 통한 기업 투자유치·진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KOTRA는 또 폴란드 투자무역청과 정기워크숍·세미나 등을 개최해 배터리·자동차·신공항 등 주요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 투자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암·질병 조기진단 서비스업체인 클리노믹스는 헝가리 메디컬 클러스터와 공동세미나·연구자문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MOU를 교환했다.
산업기술시험원(KTL)은 체코 프라하공대와 산업 디지털 전환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정보교류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광기술원(GIST)은 체코 광학 신소재·부품장비 업체 크라이투르와 차세대 광 소재·부품·장비 분야 공동연구와 세미나·콘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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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업은 슬로바키아 방산업체 LOTN과 FA-50 전투기 수출 관련 협력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V4 기업·기관이 창출한 성과를 토대로 양측 민간 비즈니스 교류가 활바랗게 이뤄지고 투자·연구개발 등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