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테슬라가 지난 주 분기 순익 16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전기차 4개 모델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모델3, 모델Y 가격을 각각 4만3990달러(약 5171만원)와 5만6990달러(약 6700만원)로 이전에 비해 2천달러,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9만4990달러(약 1억 1164만원), 10만4990달러로 5천달러(약 1억 2340만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테슬라가 지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38억달러(약 16조2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억달러(약 2조532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48%나 급증했다.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2021년 상반기에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점진적인 가격 인상을 한 이유가 공급망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대체 칩을 지원받는 방식으로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다시 수정해 위기에 대응했다.
이에 비해 폭스바겐, 포드, 도요타를 포함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칩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인상하고 일시적으로 공장을 폐쇄 하는 등의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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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자크 커크혼(Zach Kirkhorn)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은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조금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는 "때때로 대중에게 자동차 가격 변경이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대기 시간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여러 부품 부족 현상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등 전략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최적화에 포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