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칩 ‘텐서(Tenson) 시스템온칩(SoC)을 19일(미국 현지시간) 공개했다.
텐서 칩은 구글의 신형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 프로’에 탑재됐다. 구글은 그동안 사용하던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대신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구글은 텐서 칩을 삼성전자 커스텀SoC팀과 공동 개발했으며, 생산은 삼성 파운드리에게 맡겼다.
텐서 칩은 5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8코어로 설계됐다. 텐서 칩의 메인 코어는 2.8GHz를 지원하는 2개의 Arm 코어텍스-X1이다. 이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88 칩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100 칩에 1개의 X1 코어가 탑재된 것 보다 코어 수가 1개 더 많다.
텐서 칩의 서브 코어로는 25GHz를 지원하는 2개의 코어텍스-A76와 1.8GHz를 지원하는 4개의 코어텍스-A55가 탑재됐다. 그래픽프로세서(GPU)는 말리 G-78이 탑재됐다.
구글은 텐서 칩을 사용한 픽셀6 시리즈가 전 세대 모델인 픽셀5 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80% 이상 개선됐고, GPU 성능이 370% 빨라졌다고 설명한다.
텐서 칩에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구현을 위해 구글이 자체 설계한 텐서프로세서유닛(TPU)가 탑재됐다.
텐서 칩이 탑재된 픽셀6 스마트폰은 자동음성인식(ASR) 기능과 실시간 번역 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음성을 사용해 메시지를 입력, 편집, 전송할 때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고, 번역시 사용하는 전력량이 기존 모델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사진과 동영상 기능도 개선됐다. 텐서 칩에는 시그니처 픽셀 모양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인 HDRNet가 내장돼 모든 비디오 모드에서 보다 정확하고 생생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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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6 시리즈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보안 칩 ‘타이탄M2’이 사용됐다. 비밀번호, 암호화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의 경우 타이탄M2 칩에 따로 저장된다. 운영체제(OS)는 최근 정식버전이 나온 안드로이드12를 기본 탑재한다.
픽셀6의 가격은 599달러(약 71만원), 픽셀6프로는 899달러(약 106만원)다. 이전 모델인 픽셀5 대비 약 100달러 저렴하게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자체 설계한 칩을 사용하면서 부품원가를 줄인 것으로 관측한다. 미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