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는 지난달 역대 최다 수출 대수·금액을 달성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은 33.0%, 내수는 29.7%, 수출은 20.7%, 수출금액은 6.1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8개월 연속 수출 증가 등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로 생산·내수·수출 모두 줄었다.
친환경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은 31.3% 증가한 3만4천823대, 내수는 24.8% 증가한 3만428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 9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도 수출 27만8천954대, 내수 25만251대로, 지난해 누적 판매 대수(수출 27만1천327대, 내수 22만7천89대)를 뛰어 넘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증가한 3만4천823대를 판매했고, 전체 자동차 수출 비중 23.8%를 차지하며 월간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수출금액도 46.8%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연료별 수출대수는 전기차 1만3천889대(12.4%↑), 하이브리드 1만6천932대(34.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천982대(163.9%↑), 수소전기차 20대(71.4%)였다.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월간 최다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대수 증가에 기여했다. 아이오닉 5, EV6 수출 호조세와 쏘렌토 PHEV 수출 개시 등 신차 효과가 적극 반영된 것이 증가 요인이다.
수출금액은 46.8% 증가한 10억4천만달러를 달성, 사상 처음 10억달러 돌파는 물론 친환경차 최고 월 수출 금액을 세웠다.
연료별 수출금액은 전기·수소전기차 5억3천만달러(14.8%), 하이브리드 3억9천만달러(11.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억2천만달러(3.5%)였다.
특히 전기·수소전기차 수출금액이 신차 효과에 힘입어 최초 5억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금액 상승을 주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주력 수출 시장인 유럽에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간 덕분에 지난달 사상 최초로 수출금액 1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3만428대,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 26.7%를 차지하며 1개월 만에 월간 역대 최다 판매 비중을 경신했다.
아이오닉 5가 2천983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다음으로 EV6(2천654대), 쏘렌토(HEV 2천320대), 그랜저 HEV(1천923대), K8 HEV(1천632대)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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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별 판매대수는 전기차 1만4832대(53.8%↑), 하이브리드 1만6천803대(1.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천204대(306.6%↑), 수소전기차 939대(103.7%↑)였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만대 이상 판매되며 9월까지 누적 판매 20만대 돌파했다. 산업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신규 차종 출시가 호조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