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플랫폼 기업 브랜디(대표 서정민)는 지난 10일부터 패션 쇼핑앱 브랜디의 일본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런칭 후 매해 200%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브랜디는 서비스 출시 5년만에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대문 풀필먼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브랜디가 발굴한 ‘헬피(HELPI)’ 시스템을 일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해 동대문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고 일본 판매자들의 창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디는 동대문 패션 시장의 낡은 시스템으로 인한 저성장 문제해결에 도전해왔다. IT기술과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동대문 패션 시장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헬피(HELPI)라는 사업모델을 통해 ▲사입 ▲상품화 ▲배송 ▲CS 등 비즈니스 전반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도소매상인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브랜디 ‘헬피’ 서비스는 판매자들이 상품 역량에 집중해 간편하게 마켓을 오픈하고 운영 걱정 없이 빠르게 사업 규모를 키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브랜디의 일본 진출로 현지 인플루언서는 ‘헬피’ 서비스를 활용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브랜디가 일본으로 샘플 상품을 발송해주면 인플루언서가 촬영한 콘텐츠로 브랜디 재팬 사이트에서 판매가 이뤄진다. 또한 한국 헬피 셀러들도 일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브랜디를 매개체로 K-패션에 관한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의 상품을 한군데서 살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 셀러는 헬피 시스템을 통해 상품의 ▲스타일링과 ▲사진촬영만 진행하고 ▲주문확인 ▲상품사입 ▲상품화 ▲배송 ▲CS는 브랜디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모두 지원한다. K-패션 상품소싱과 물류 문제를 해결해 해외 셀러들의 동대문 진입장벽을 낮추고 동대문 K-패션 판로를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디는 빠른 시장 테스트를 위해 10일 웹버전 베타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론칭 하고 향후 앱서비스로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초기 시장 침투와 마케팅을 위해 한국 인플루언서 100인과 일본 현지 인플루언서 100인을 셀러로 확보했다. 브랜디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통해 K-패션 서비스에 대한 입소문을 유도하고 시장 트렌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브랜디는 동대문 풀필먼트를 업계 최대 규모인 1만3223㎡(약 4,000평) 규모로 확충했으며, 신규 글로벌 물류 거점도 마련해 국내 성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물량 확대에 원활하게 대응할 준비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일본 라쿠텐 그룹사가 진행한 ‘일본 여성 연령별 주요 패션국 선호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여성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전연령층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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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대의 경우 한국 패션 선호도가 77% 이상으로 압도적이었다.
브랜디 서정민 대표는 “최근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특히 일본 인플루언서의 쇼핑몰 창업 수요가 증가했다"며 “브랜디가 5년간 구축한 동대문 풀필먼트와 헬피 서비스, 플랫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셀러들의 패션 창업을 지원하고, 동대문 패션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