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IS는 렌즈로 받아들인 빛의 색과 밝기를 전기신호로 바꿔 처리 장치에 전달하는 반도체다.
송창록 SK하이닉스 CIS사업 담당은 12일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에서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 센서가 중요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CIS 사업이 D램·낸드플래시와 함께 SK하이닉스 성장 축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송 담당은 “CIS는 인간의 눈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기능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모바일 분야를 넘어 보안·로봇·자율주행·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분야 등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CIS 시장 규모가 올해 199억 달러에서 2025년 263억 달러로 해마다 7.3% 성장할 것으로 지난 6월 내다봤다.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시장 연 평균 성장률은 4%,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1%로 예상했다.
송 담당은 “CIS에 요구되는 미세화 수준은 메모리 반도체보다 낮지만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공정이 비슷하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유휴 자산과 앞서가는 기술을 CIS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담당은 “후발주자로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꾸준히 성장했다”며 “13메가픽셀(MP) 이하 저화소 영역의 주요 공급사로 인정받은 데 이어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32MP 이상 고화소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소니와 삼성전자가 현재 CIS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소개했다.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80%, 나머지 20%를 놓고 SK하이닉스·옴니비전·갤럭시코어 등이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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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CIS 신뢰성을 좌우하는 ‘픽셀 미세화(Pixel Shrink)’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D램 분야에서 셀 미세화 노하우를 쌓은 데다 생산 라인에 장비들이 배치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고객이 있는 현지로 구성원을 보내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나섰다. 요소기술을 확보해 제품 개발 기간을 줄일 방침이다. 한국·미국·일본에 흩어진 개발 인프라를 하나의 체계로 묶는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