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에 대해 "기업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유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2050 탄소중립과 관련해 기업들의 부담감이 크고, 특히 '2030 NDC'는 목표를 세우면 달성까지 8년밖에 남지 않아 현실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러나 탄소 감축은 회피하고 늦춘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내년부터 조성 예정인 기후대응기금과 정부 R&D자금이 적재적소에 투입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나서줘야 한다"며 "범용화된 저감기술이나 에너지 절약설비를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저감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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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또 기업의 미래투자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지자체나 환경부 등과의 협의 지연이 많아 기재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하면서 최근 한은과 금융당국이 시중유동성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내수경기 회복, 소상공인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가며 신중하게 추진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 외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 부총리와 함께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