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공급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 소재기업 머크 일렉트로닉스가 한국에 6억 유로(8천300억원)를 투자해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카이 베크만 머크 대표와 한국 투자에 대해 논의한다.
머크는 2025년까지 반도체 소재를 비롯한 전자사업에 세계적으로 30억 유로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억 유로를 한국에 쏟아붓는다.
산업부는 머크가 1989년 한국에 첫발을 들인 뒤 32년 동안 반도체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평택·안성·안산, 인천, 울산 등 국내 머크 생산·연구시설 11곳에서 1천400명이 일한다.
산업부는 ‘K-반도체 전략’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머크 투자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 머크, 평택 OLED 제조시설에 266억 투자2020.10.28
- 서울반도체 특허 침해 필립스 조명, 獨서 또 판매금지2020.11.17
- SKC, 반도체 소재·부품사업 SKC솔믹스로 통합2020.12.23
- "올해 삼성 반도체 투자, 세계 최대 규모 280억달러 달할 것"2021.03.17
문 장관은 “머크는 수요기업과 관계를 이어가고 한국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며 “머크의 개별 투자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한국 정부가 입지·세제·현금 등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반도체 경쟁 속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인력을 양성하며 규제를 고치는 등 민·관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백신처럼 국가 전략적으로 유치할 산업에 유인책을 주고 고위급이 접촉하는 등 유치 활동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