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통신 3사가 내놓은 통합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와 정부의 법정 가상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가 연동된다.
5일 중국 언론 중궈징지왕에 따르면, 중국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통신 3사가 이달 하순 통합 메신저 서비스인 '5G 메시지(5G消息)'의 전국 시범 운영에 돌입하는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애플리케이션도 연동된다.
이 5G 메시지는 기존의 문자 메시지를 대체하는 모바일 인터넷 메신저로서, 기존 시중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모두 구현하면서 4K 이미지 전송, 음악, 영상, 위치 정보 등 다양한 형식의 메신저를 지원한다.
기존 사용자의 연락처목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따로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친구 추가를 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기존 문자메시지를 사용하듯 메신저를 주고 받으면 된다. 여기에 대중교통 표 예약, 쇼핑, 서명 등 여러 다른 앱 기능도 더했다는 점에서 통합 메신저 성격을 가진다.
이같은 5G 메시지를 매개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사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통신사는 밝혔다.
기존 중국 국민 메신저인 텐센트의 '위챗' 서비스를 통해 지불 서비스인 위챗페이를 사용하던 것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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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공상은행과 공동으로 5G 메시지의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정식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일단 5G 메시지 앱에서 '미니 앱' 방식으로 이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사용할 수 있으며 5G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의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인식, 인증번호를 거쳐 지갑에 바로 로그인할 수 있다. 대화로 주고 받는 챗봇 형식 서비스를 통해 남은 액수와 거래 이력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체와 지불 등이 가능하다.
중국 관영 통신사가 힘을 합쳐 내놓는 인터넷 기반 메신저 서비스인 5G 메시지가 기존 인터넷 메신저 공룡인 위챗의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메신저 이자, 금융 지불 수단으로서도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