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기밀 유출 직원, 애플과 함께 할 수 없다"

애플, 정보 유출 내부 직원 단속 강화

홈&모바일입력 :2021/09/23 09:43

애플이 외부에 회사 기밀을 유출하는 직원 조사에 나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내부 정보 유출자를 식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기밀 정보를 유출한 사람들은 애플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사진=씨넷)

이번 메일은 21일 저녁 직원들에게 발송되었는데 이는 지난 금요일에 열린 애플 전체 회의 정보가 언론사에 유출된 후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팀 쿡은 “회의 내용이 기자들에게 유출되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애플이 해당 직원들을 추적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는 제품정보나 회의 정보 등 기밀 정보 유출을 허용하지 않는다. 유출자가 소수라는 걸 알고 있다. 정보 유출자는 애플과 함께 할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번 메일은 내부 회의정보가 유출된 후 나온 것이지만, 신제품 유출에도 적용된다. 얼마 전 공개된 아이폰13을 비롯한 애플 신제품 정보는 행사 전에 거의 대부분 유출됐다.

애플이 지난 15일 공개한 아이폰13 (사진=애플 영상 갈무리)

애플은 신제품의 사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애플은 유명 IT팁스터들에게 “발표되지 않은 하드웨어를 유출하는 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다.”라며 금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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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자사 소프트웨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개발 프로세스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iOS15 베타 1의 내부 파일에 도입된 각 주요기능에는 공개 요구사항과 관련된 고유 식별자를 달아 특정 엔지니어나 디자이너가 다른 영역의 시스템을 볼 수 없게 돼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도 했다.

팀쿡이 애플의 비밀문화를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 만큼 애플의 이번 단속의 성공해 정보 유출을 막게 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