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 노동 문화 고발 조직 '애플노동자'가 팀쿡 대표에게 노동환경을 개선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애플노동자는 4일(현지시간) '애플투(AppleToo)' 홈페이지에서 팀 쿡 대표와 선임 리더십 팀에게 직원의 개인정보 보호 등 노동 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애플 전현직 직원 15명은 '애플노동자' 조직을 구성, 애플의 노동 문화 환경을 고발하는 '애플투'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모아왔다.
이날 애플노동자는 회사가 직원의 개인정보보호를 침해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애플의 정신·신체 건강 파트너사를 통해 휴가를 가게 되면 직원의 개인적인 의료 정보를 애플에 2년간 공개해야 한다"며 "애플은 개인정보 정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나,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애플 직원들은 사용하는 기기에 아이클라우드를 동기화할 것을 적극 권장 받는다"면서 "이를 통해 애플이 직원의 개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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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애플노동자는 "애플은 포용성, 다양성, 형평성의 약속을 달성해야 한다"며 "모든 직원이 안전함을 느끼고 공정한 기회와 대우를 약속받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직원 개인의 역할, 조직 등에 따라 급여를 투명하게 볼 수 있게 하고, 애플케어와 애플리테일 직원이 급여를 협상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