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외부에 회사 기밀을 유출하는 직원 조사에 나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내부 정보 유출자를 식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기밀 정보를 유출한 사람들은 애플과 함께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메일은 21일 저녁 직원들에게 발송되었는데 이는 지난 금요일에 열린 애플 전체 회의 정보가 언론사에 유출된 후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팀 쿡은 “회의 내용이 기자들에게 유출되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애플이 해당 직원들을 추적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는 제품정보나 회의 정보 등 기밀 정보 유출을 허용하지 않는다. 유출자가 소수라는 걸 알고 있다. 정보 유출자는 애플과 함께 할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번 메일은 내부 회의정보가 유출된 후 나온 것이지만, 신제품 유출에도 적용된다. 얼마 전 공개된 아이폰13을 비롯한 애플 신제품 정보는 행사 전에 거의 대부분 유출됐다.
애플은 신제품의 사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애플은 유명 IT팁스터들에게 “발표되지 않은 하드웨어를 유출하는 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다.”라며 금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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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자사 소프트웨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개발 프로세스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iOS15 베타 1의 내부 파일에 도입된 각 주요기능에는 공개 요구사항과 관련된 고유 식별자를 달아 특정 엔지니어나 디자이너가 다른 영역의 시스템을 볼 수 없게 돼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도 했다.
팀쿡이 애플의 비밀문화를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 신제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은 만큼 애플의 이번 단속의 성공해 정보 유출을 막게 될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