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줌이 메타버스 기반 원격근무를 지원한다.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기반 회의실 '호라이즌 워크룸'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 해당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줌 회의에 접근하고, 가상 화이트보드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목표다.
줌은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줌토피아 2021’에서 플랫폼 혁신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산업용 솔루션 '줌 비디오 소통 센터(VEC)'가 출시될 예정이다. 줌 VEC는 기업이 고객과 화상으로 연결해 소통하도록 지원한다.
협업 툴 '줌 화이트보드'도 추가된다. 해당 도구는 원격근무를 도입 중인 기업 인력에 대해, 오프라인에서 만나 화이트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시각적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실시간 자동 번역 기능이 추가되고, 음성-텍스트 변환 기능의 지원 범위도 확장된다. 내년 말에는 음성-텍스트 변환 기능이 다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줌 룸 스마트 갤러리'는 사무실에 출근한 여러 직원이 회의실 한 곳에 모여 줌으로 회의에 참여할 때 이들 각각의 화상 피드를 생성하는 기능이다. 줌은 하이브리드, 원격근무, 사무실 협업 등 모든 근무환경을 더욱 포괄적으로 지원하고자 줌 룸 스마트 갤러리 사용 사례를 확장할 계획이다. 회의실에서 여러 명이 카메라 한 대를 사용하더라도, 원격으로 회의에 접속한 동료가 사무실에 있는 직원 모두를 동일한 크기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연말 선보일 '핫 데스킹' 솔루션은 직원들이 사무실 내 책상과 자리를 예약, 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간편한 인증을 거치면 사무실에 있는 줌 룸, 줌 폰 장비에 개인 줌 계정을 불러올 수 있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플랫폼 보안 강화 차원에서는 사용자가 자체 암호화 키를 프로비저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BYOK(Bring Your Own Key) 기능을 연말 말 이니셜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종단간 암호화(E2EE)를 줌 폰으로 확장해 사용자가 줌 클라이언트로 일대일 통화 시 E2EE를 지원할 계획이다.
타사 앱과 줌의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줌 앱스'의 경우 연말 모바일 버전, 이머시브 앱 등을 통해 플랫폼 전반의 통합을 강화할 예정이다.
각 소통 채널을 시각화된 비주얼 레이아웃으로 제공하는 '줌 챗 허들 뷰'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팀의 연결 상태를 감지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채널별로 가상 배경화면을 설정할 수 있고 채널 안에 누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대화하려는 상대가 대화 가능한지 여부도 재빨리 알아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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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음성 사서함에 영상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줌 폰 비디오 보이스메일'도 추가된다.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개월은 창립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줌은 수백 여개의 신규 기능을 출시하고 업데이트했으며 여러 흥미로운 신규 제품 및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브레인스토밍을 시각화 하는 가상 화이트보드, 마치 동료와 대면하는 듯한 협업 환경을 조성하는 기능부터 무궁무진한 기회를 지닌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자막 및 번역에 이르기까지, 그간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기술들이 현실로 한걸음 다가왔고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