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환진자가 수개월째 1천명 이상이 유지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며 병상여력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10일 시행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김부겸 본부장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 경찰청과 함께 비수도권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보방안,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최근 4차 유행 지속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7월1주 668명, 8월1주 1천495명, 9월1주 1천671명),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바이러스의 확산(8월1주 73.1%, 8월3주 89.6%, 9월1주 97.0%) 등으로 일부 비수도권 지역도 병상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추석 연휴(9.18~22)로 인한 인구이동량 증가 및 초‧중‧고 등교 확대 등으로 추가 확산에 대한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추가적인 대규모 집단감염 및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10일 시행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비수도권 병상 확보방안과 재택치료 등 의료대응체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4차 유행 이후 정부는 병상 등 의료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오고 있지만, 4차 유행이 계속되면서 확진자와 평균 재원 일수가 증가해 비수도권 지역의 병상 가동률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충남의 경우에는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이 지난 2주간 계속해서 70%를 초과하고 있으며, 광주·경북도 70%로 수준으로 현재 유지되고 있다. 추석 연휴 이동에 따른 전파 가능성을 고려할 때 비수도권 환자 증가에 미리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행정명령을 통해 중환자 전담치료 146병상, 중등증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1017병상을 확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수도권내 지자체 및 의료기관 등과의 논의를 통해 행정명령은 9월10일(금)에 시행됨에 따라 의료기관은 향후 3주 이내에 시설 공사 및 전담병상 확보를 완료해야 하며, 중대본은 시·도 협의를 거쳐 지역·병원 여건을 반영해 실제 운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행정명령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위중증(危重症)환자 전담치료병상은 기존 병상을 확대(93병상)하고, 신규 대상병원을 추가(53병상)하여, 총 146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또 비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기존의 1% 병상확보를 1.5%로 확대해 93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와 함께 허가병상 700병상 이상의 7개 종합병원에 대해 허가병상 중 1%를 위중증(危重症)환자 전담병상으로 신규 확보하도록 하여 53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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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증(中等症)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비수도권 내 300~700병상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위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4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인 총 1천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앞서 수도권에서는 지난 8월13일 전담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