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사 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인 ‘DWN12088’이 동물실험에서 전신경화증과 피부경화 감소 및 폐 기능 개선 등의 효능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피부·폐·신장·심장 등 여러 장기에 섬유화가 유발돼 딱딱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가 딱딱해지면서 폐 기능이 약해지는 간질성폐질환(ILD)이다. 이는 전신경화증 환자의 치사율에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전신경화증이 발생한 동물모델에서 주요 합병증인 간질성폐질환을 관찰, DWN12088을 투여해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 그 결과 피부 경화증이 감소 및 폐 섬유화 감소 및 폐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전신경화증 치료제로 정식 허가받은 의약품은 없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에 이어 전신피부경화증,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까지 섬유증 치료제의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을 세계 최초(First-in-class)로 PRS 단백질을 저해하는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PRS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다.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DWN1208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전신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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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DWN12088의 임상 1상을 완료한 데 이어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까지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다양한 조직의 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의 DWN12088 동물실험 결과는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대회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