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 공들이는 안랩…암호모듈에 기술 탑재

공공 납품 인증 'KCMVP'도 획득…"차세대 방화벽에도 적용 예정"

컴퓨팅입력 :2021/09/08 12:01    수정: 2021/09/08 12:04

안랩(대표 강석균)은 암호모듈 ‘ACM' 1.0 버전에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잡음원으로 추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잡음원은 난수 생성의 재료가 되는 값으로, 잡음원에 따라 난수의 예측불가능성이 좌우된다.

안랩은 ACM 1.0에 대해 국내암호모듈검증(KCMVP)을 획득한 바 있다. KCMVP를 획득하면 국가·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보안 스타트업 이와이엘의 QRNG를 난수 생성을 위한 잡음원으로 추가해 다시 한번 KCMVP를 완료했다.

안랩 사옥

ACM 1.0은 이번 잡음원 추가로 이와이엘의 QRNG가 탑재된 환경에서 생성한 난수열이 통계적 편중 없이 수열이 무작위로 돼 있는 정도인 '무작위성'과 과거 수열로부터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없게 하는 성질인 '예측불가능성' 등을 높였다. 해당 난수를 사용하는 암호화 작업의 보안성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상국 안랩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KCMVP 획득으로 더욱 강력한 보안성을 확보한 암호모듈을 제공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안랩은 앞으로 양자암호통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교류로 관련 기술 고도화와 제품 및 서비스 적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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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은 최근 양자암호통신 기술 실용화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안랩은 양자난수 생성 기능을 이용한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VPN) 기술을 현재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와 개발 중이다. 상용화를 위한 개념검증(PoC)도 마무리 단계다. 앞으로 이를 자사의 차세대 방화벽 ‘안랩 트러스가드’에 적용해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양자암호통신 디지털 뉴딜 1차년도 사업’에 참여해 양자 키 분배(QKD) 기반의 VPN 응용 서비스를 현대중공업에 구축, 운영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양자융합포럼’에서 회원사로도 활동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