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된 김정수 작가 진달래 그림 NFT로 소장한다

컴퓨팅입력 :2021/08/31 16:32

지난 20년 이상 어머니의 사랑과 그리움 등 한국 고유의 정서가 깃든 진달래꽃을 그려온 김정수 작가가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작품을 발매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정수 작가와 선화랑 및 블록체인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김정수 작가는 전시가 기준 9천만원을 호가하는 100호 (162cmX130cm) 짜리 대형 작품을 직접 소각하는 행위를 통해 NFT의 가치를 높이고 실물작품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소각된 100호짜리 작품의 경우 고화질 이미지 파일을 한정판 NFT로 발행돼 지난 28일부터 판매 중이다. 판매 2시간만에 초반 품번 20여 점은 모두 판매됐다. 해당 NFT 구매자들에게는 추후 김 작가의 NFT 컬렉션 판매에 있어 우선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각된 김정수 작가의 작품

김정수 작가는 작품을 소각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NFT로 발행해 추후에 경매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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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과도한 작업에 따른 시신경 손상의 후유증으로 평소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이로 인해 “작업할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라는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다는 김 작가는 “블록체인 기술의 불변성 때문에 NFT로의 전환 작업을 결심하게 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하여 가상세계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NFT는 예술 작품에 영속성을 부여할 수 있는 차세대 미술의 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품을 소객하고 있는 모습

홍익대학교 미술 대학을 거쳐, 1982년부터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온 김 작가는 과거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및 전시 활동을 하던 시절,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와 조우하며 일찌감치 기술에 기반을 둔 미디어 작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는 지난 2019년 삼성과 협업하여 종이 캔버스가 아닌 삼성 QLED TV에 한정판 디지털 진달래 영상을 전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