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블록체인과 NFC(대체불가코인) 기술 등을 결합한 게임 '미르4'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르4는 국내에 선출시된 흥행작 중 하나다. 이 게임의 글로벌 버전은 기존 콘텐츠에 더해 가상화폐 코인 획득 및 현금 환급성 등도 고려했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을 구글과 애플, 스팀 등을 통해 170여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무협 K판타지 세계를 알린 미르4는 지난 11월 국내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앱스토어 등 한국 주요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와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한 위메이드의 대표 흥행작 중 하나다. 이 게임의 글로벌 버전은 오는 26일 출시된다.
블록체인 기술 접목 미르4, 26일 글로벌 진출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은 위메이드넥스트와 위메이드트리의 첫 협업작으로 알려졌다. 게임 개발은 위메이드넥스트, 블록체인 관련 기술 접목은 위메이드트리가 맡았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반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와 NFT을 지원하는 게 국내 버전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이다.
드레이코 코인은 게임 내 핵심 재료인 흑철로 교환이 가능하다. 흑철은 기본적으로 게임머니(골드) 구매와 채광 등으로 얻을 수 있다. 출시 첫날에는 흑철 10만개로 드레이코 코인 1개로 교환할수 있다. 교환 수수료는 흑철 1천개다.
미르4 글로벌 버전에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를 적용한 것은 흑철과 위믹스 코인의 환급에 완충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위믹스 코인으로 드레이코 구매도 가능하다. 미르4 글로벌 이용자는 위믹스-위믹스크레딧으로 변환하고, 이를 거래소 위믹스 덱스에서 다른 사람들이 매물로 내놓은 드레이코를 구입할 수 있다. 단, 위믹스 코인의 현금 환금은 빗썸과 비키 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미르4의 캐릭터에는 NFT 기술이 적용된다. 이용자들은 캐릭터를 NFT화해 위믹스 월렛의 NFT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다.
미르4 글로벌 버전, 위메이드 새 수익 창출 물꼬 기대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새로운 기술 기반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르4의 기본 수익 구조는 게임 머니 충전과 아이템 판매 등이다. 여기에 추가로 흑철과 드레이코 맟교환에 따른 수수료도 수익에 포함된다. 게임이 활성화되면 수수료 수익 비중이 아이템 판매 수익 대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아시아 권역에 한정된 K판타지 동양 문화를 담았지만, 블록체인과 코인 환급 등을 결합한 시도로 북미·유럽 등 블록체인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도 주목을 받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미르4 국내 버전에도 이 같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적용될 수 있을까.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블록체인 게임은 국내서 등급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임 내용상 성인 버전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심의를 통과해야하지만, '블록체인 게임=사행성 게임'이란 꼬리표에 등급 거부 사태는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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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대부분은 개발사는 국내 시장은 포기하고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수퍼트리가 국내에 선보였던 MMORPG '드래곤블러드' 역시 글로벌 버전에만 블록체인 플래이댑소프트웨어개발키트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위메이드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뿐 아니라 추가 수익 창출 여부에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며 "위메이드의 글로벌 게임 사업 및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한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이 흥행하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