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분사 '아너', 샤오미 대항 저가 브랜드 내놓는다

서브 브랜드로 저가 시장 공략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국 모바일 브랜드 아너가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를 위한 서브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23일 중국 언론 징지찬카오바오에 따르면 아너의 자오밍 CEO는 "아너가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서브 브랜드를 내놓을 것"이라며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휴대전화 브랜드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는 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를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아너가 이미 서브 브랜드 이름을 '싱야오(星耀)'로 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달 아너가 100% 자회사인 선전싱야오를 신규 설립하면서다.

'아너50' 시리즈 (사진=아너)

이같은 서브 브랜드 전략은, 샤오미가 레드미로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항하기 위한 조치다. 아너 역시 화웨이의 저가형 브랜드 였지만, 분사 이후 아너 브랜드를 고급화하고 서브 브랜드를 통해 저가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을 늘리겠단 의도다.

오포 역시 리얼미로, 비보는 아이쿠우로 각각 서브 브랜드를 단독으로 운영하면서 시장 지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너는 지난해 10월 화웨이로부터 분사했으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등 화웨이와 완전히 분리된 경영을 통한 강점을 누리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DC에 따르면 아너는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8.9%를 차지해 비보, 오포, 샤오미, 애플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현재 아너는 현재 하이엔드 시리즈 '매직(Magic)', 가성비 시리즈 'X', 저가형 시리즈 '창완' 등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아너의 브랜드로 '플레이'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