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품을 떠난 중국 스마트폰 기업 아너가 사상 처음으로 톱 5 대열에 진입했다. 분리되기 전에 비해 출하량은 줄었지만 홀로 서기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9일 IDC에 따르면 아너는 2분기 스마트폰 690만대를 출하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8.9%를 점유했다. 덕분에 아너는 비보, 오포, 샤오미, 애플에 이은 시장 5위에 진입했다.
아너는 지난해 11월 화웨이에서 분사한 이후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다. 2분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화웨이가 빠진 중국 스마트폰 시장 톱5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같은 아너의 도전이 가져올 결과에 중국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4위 기업의 성장세가 높아지는 반면 5위 이하 기업의 출하량은 급격히 줄어드는 상위 기업 시장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2분기 비보, 오포, 샤오미, 애플은 각각 출하량을 지난해 2분기 대비 23.6%, 17.3%, 47%, 17% 늘렸지만 5위 아너와 기타 그룹의 출하량은 각각 46%, 51.9% 줄어들면서 반토막 났다.
상위 4개 기업의 점유율 합은 지난해 2분기 51.8%에서 올해 2분기 73%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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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오포, 샤오미,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23.8%, 21.1%, 17.2%, 10.9% 였다. 가장 성장세가 높은 기업은 지난해 2분기 대비 무려 47% 출하량이 늘어난 샤오미였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총 7810만 대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1.0% 줄었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1억64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