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유산축전이 올해 4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소재로 전국 6곳에서 온라인과 현장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린다. 8월 13일 공주와 부여, 익산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먼저 개막하고, 9월 경북 안동, 10월 제주와 수원화성에서 각각 개최된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지난해부터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과 함께 시작한 대표적 문화재 활용사업이다. 올해 경북 안동(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 다시 열리며, 수원화성, 백제역사유적지구(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가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해 처음 시작돼, 지역주민에게 문화유산으로 위로가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마중물이 된 세계유산축전은 각 지역 세계유산의 특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역사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관람자가 해석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문화유산의 역사·경관을 복합한 페스티벌로 공연·전시 유형의 가치 향유 프로그램과 세미나, 강연·워킹투어, 체험·교육 등 세계유산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하는 가치 확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충남 공주, 부여와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은 올해 개최되는 전국 4개 축전 중 가장 먼저 열린다. 8월 13일부터 29일까지 ‘찬란한 유산, 어게인(Again) 백제로’(집행위원장 조통달, 총감독 변정민)를 주제로 17일간 백제역사유적지구 곳곳에서 특별한 문화유산 여행길을 만든다. 공주-부여-익산을 3원 생중계하여 3개 지역주민이 동시에 개막을 선언하고 ICT와 결합한 주제공연으로 축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워킹스루 방식으로 백제 유산의 야외 현장 곳곳으로 분산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안전한 환경에서 관람객과 찬란했던 백제와의 만남을 연결한다.
지난해 한국의 서원, 경북, 제주에서 열린 세계유산축전은 각 지역에 소재한 세계유산을 중심축으로 지역문화와 예술, 콘텐츠가 문화적 백신이 되어 지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치유하는 마음 방역이자 희망의 빛이 되었다.
문화재정책은 2020년을 기점으로 원형 중심의 보존에서 문화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어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활용으로 획기적 전환을 이뤘다. 일상을 송두리째 바꾼 코로나19의 위기를 겪으면서 그 변화는 가속됐고, 문화의 뿌리이자 창의성의 원천인 문화유산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관광산업을 돕기 위해 그 불씨를 계속 지폈다.
올해 전국 6개 장소에서 열리는 4건의 세계유산축전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의 통합지원으로 백제세계유산센터, 충남문화재단, 익산문화관광재단, 세계유교문화재단, 제주세계유산축전사무국, 수원문화재단 등 각 지역의 문화전문기관이 주관하며, 축전별 집행위원회와 총감독, 사무국 등 전담조직이 가동된다.
또한 프로그램별 참여단체, 문화기획자, 예술가, 크리에이터, 지역주민이 축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거버넌스를 형성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대, 조명, 음향을 비롯한 시설과 행사용품, 물자, 서비스업 등 프로그램 운영과 직결된 업계의 내수 진작에도 도움을 주며, 축전 준비와 개최에 필요한 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무엇보다 숙박, 식사, 쇼핑 등 방문객의 야간경제와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져 위축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코로나를 겪으며 여행 트렌드가 변화했다. 사람이 밀집되지 않는 한적한 곳, 드넓은 야외에서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는 방식인 비대면 관광지가 선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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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은 새로운 문화 창조의 샘물이 되어 문화경제라는 열매를 맺는다. 문화재를 활용한 융복합관광, 즉 문화유산관광은 지역을 살리는 교두보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전 세계에 송출된 온라인콘텐츠는 코로나 이후 외래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견인할 신한류의 불빛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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