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OS로 갈아탄 갤럭시워치4, 앱 호환성·헬스케어 기능 강화

5나노급 엑시노스 W920 AP로 성능·배터리 지속시간 향상

홈&모바일입력 :2021/08/11 23:00    수정: 2021/08/12 03:18

삼성전자가 11일 밤 11시 온라인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워치4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원형 화면으로 심플하게 구성한 갤럭시워치4, 그리고 화면 주위에 원형 베젤을 두른 갤럭시워치4 클래식 등 2종류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 구글 웨어OS 플랫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4는 지난 달 말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출국하던 배구 스타 김연경 선수가 차고 있던 모습이 포착되어 눈길을 끌었다.

구글 웨어OS 플랫폼 위에 고유 인터페이스인 '원 UI 워치'를 적용했고 자체 개발 AP를 탑재해 반응 속도와 배터리 지속시간 모두 향상됐다.

■ 타이젠 대신 웨어OS...쓸 수 있는 앱 대폭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워치·갤럭시핏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해 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는 2014년 출시한 '기어 라이브'가 유일하다.

구글은 19일 구글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1'에서 삼성전자의 타이젠OS와 자사 웨어 OS를 통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사진=구글 유튜브 갈무리)

그러나 올해부터는 구글 웨어OS 기반으로 갈아탔다.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음성비서인 빅스비 등 갤럭시 앱 이외에 갤럭시워치와 호환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갤럭시워치에도 다운로드된다.

현재 웨어OS까지 지원하는 앱은 네이버 지도, 티머니, 아디다스 러닝, 스포티파이 등으로 기존 타이젠 운영체제보다 훨씬 다양하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이득이면 이득이지 전혀 아쉬울 것이 없다.

웨어OS를 적용하며 훨씬 다양한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사진=구글)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스마트워치 전용 '원 UI 워치'를 이용해 갤럭시 생태계와 연동성을 유지했다. 갤럭시버즈의 상태를 시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버즈 컨트롤러' 앱도 추가됐다.

■ 다양한 센서 칩 하나에 집약...코골이도 잡는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헬스장이나 운동시설 대신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갤럭시워치4는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광학식 심박센서, 전기심박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칩 하나에 통합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이용해 혈압, 심전도, 심박수, 혈중 산소 포화도를 빠짐없이 측정한다. 인바디 등 비싼 기기가 있어야 했던 체성분 측정 기능도 추가됐다.

측정된 모든 수치와 운동량은 삼성 헬스 앱으로 실시간 관리된다. 삼성 스마트TV를 이용한다면 TV 화면으로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보며 심박수나 소모 칼로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골이를 앓는 사람들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수시로 깨기 때문에 항상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 갤럭시워치4는 잠을 자는 동안 혈중 산소 포화도, 코골이 횟수를 측정해 수면 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성능·화면·용량 대폭 업그레이드

스마트폰 대비 훨씬 작은 공간 안에 적은 용량의 배터리를 넣는 스마트워치 특성상 배터리 작동 시간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 문제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향상으로 해결했다.

갤럭시워치4에 탑재된 엑시노스 W920 AP. (사진=삼성전자)

갤럭시워치4에는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엑시노스 W920이 탑재된다. 저전력 ARM 코어텍스 A55 CPU 코어와 말리 G68 GPU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향상시켰고 갤럭시워치3 대비 프로세서 성능도 20% 향상됐고 배터리 작동 시간도 최대 40시간까지 늘어났다.

화면 해상도는 갤럭시워치3(360×360 화소) 대비 50% 이상 늘어난 450×450 화소로 아이콘이나 사진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늘어난 해상도를 보다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해 GPU도 업그레이드되었고 3D 워치페이스도 지원한다.

화면 해상도는 갤럭시워치3(360×360 화소) 대비 50% 이상 늘어난 450×450 화소다. (사진=삼성전자)

내장 메모리는 기존 8GB에서 16GB로 두 배 늘어났다. 스마트폰 없이 갤럭시워치4만 이용해 운동하는 경우 더 많은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앱 설치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 '최초 체험단' 참여시 17일 제품 수령 가능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4 클래식은 총 4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워치4의 경우 제품 크기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색상에 차이가 있다.

◦ 갤럭시워치4 : 블랙, 실버, 핑크골드 (40mm) / 블랙, 실버, 그린 (44mm)

◦ 갤럭시워치4 클래식 : 블랙, 실버 (42/46mm)

갤럭시워치4는 블랙, 실버, 핑크골드, 그린 등 4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진=삼성전자)

출고가는 갤럭시워치4 블루투스 40mm 모델이 26만 9천원, 갤럭시워치4 클래식 블루투스 42mm 모델이 36만 9천원이다. LTE 모델을 선택하면 여기에 3만원 가량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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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2일 하루 동안 홈페이지에서 '갤럭시 워치4 최초 체험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제품을 구매하면 정식 출시일보다 10일 앞선 17일부터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말 로듐 도금된 '갤럭시 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스페셜 에디션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