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애플 에어플레이2 지원 '보류'

호환성 문제 이유로 지원 연기…양사 비우호적 관계 작용했단 분석도

인터넷입력 :2021/08/08 08:19

스포티파이가 애플 ‘에어플레이2’ 지원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에어플레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기기 내 음악·사진·영상을 스마트TV에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맥루머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에어플레이2 지원을 두고 그간 내부 논의를 이어왔지만, 오디오 드라이브 호환성 문제를 이유로 지원 연기를 결정했다.

현재 iOS 이용자는 애플워치를 통해 스포티파이 음원 청취 및 내려받기를 할 수 있지만, TV와 홈 스피커를 활용한 앱 사용은 불가능하다.

(사진=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는 더버지에 “향후 에어플레이2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버지는 스포티파이가 구글캐스트를 지원하는 등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홈-모바일 연동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포티파이와 애플의 비우호적인 관계가 에어플레이2 지원에 제동이 걸린 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스포티파이는 애플을 상대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2019년 제기했다. 애플이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음원 유통망 내 공정 경쟁을 제한했다는 내용이다.

이어 지난 5월 EC는 성명을 통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반독점 행위를 했다고 잠정적으로 결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