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가 기업 및 기관용 순환버스로 공급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미니 버스 아폴로 후속 버전이 공개됐다.
바이두는 5일 광저우시 황푸구에서 자율주행 미니 버스 '아폴로2'를 선보였다. 통근, 공항 및 쇼핑몰 내 이동 등에 이용되는 미니 버스다.
아폴로2는 세계 처음으로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차창을 적용, 차량 주행 중 밖을 보면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바이두의 음성 양방향 교류 시스템이 탑재된 가상 운전 기사와 교류할 수 있으며, 주변 맛집이나 공원 등 정보도 알 수 있다.
이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차창은 중국 BOE와 함께 개발했으며, 버스 주변의 도로 상황과 자율주행 현황을 알려줄 수 있다.
바이두에 따르면 아폴로2는 이전 세대 아폴로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핵심 컴퓨팅 연산 능력을 기존의 3배 수준인 372Tops로 늘렸다. 또 두 개의 40라인 라이다, 밀리파레이더와 어라운드뷰 카메라를 결합해 탐측 거리를 250m까지 늘리면서도 위치 인식 정확도는 센티미터급이다. 시스템의 전체 응답 속도가 밀리초 수준으로 이뤄진다. 바이두는 아폴로2가 이전 세대 대비 전체적으로 155가지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아폴로2는 비보호 좌회전, 차선 변경, 교차로 등 도심의 개방된 도로에서 복잡한 상황 대처 기능을 키웠으며 ODD(Operational Design Domain, 자율주행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영역)도 폐쇄형과 준폐쇄형에서 한 단계 발전해 개방된 도로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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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미니 순환 전기 버스 아폴로를 2018년 7월 처음으로 양산해 이미 베이징, 광저우, 슝안, 충칭, 포산 등 22개 성시에 공급했다. 이미 누적 서비스 회차가 12만 회, 누적 자율주행 이동 거리가 12만 km에 달한다.
광저우시 황푸구는 아폴로2를 스마트 교통 수단으로 삼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순환 버스로 적용할 계획이다. 황푸구의 산업단지, 공항, 쇼핑센터, 주민 거주 지역 등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