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이 사진·동영상을 한 번 열람하면 사라지는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 6월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이번 주부터 모든 사용자로 확대 적용했다.
발신자는 ‘한 번 보기’ 기능을 통해 채팅방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할 때, 수신자로 하여금 내용물을 한 번만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은 확인 즉시 채팅방에서 사라진다.
미리보기나 내려받기도 불가능하다. 송신자는 수신자가 스크린샷을 통해 전송한 파일을 보관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나 중요한 내용물을 공유할 때 앱에 정보가 기록되지 않아, 개인 정보 보호에 유용할 것이라고 왓츠앱은 내다봤다.
그러나 아동 인권옹호자들은 ‘한 번 보기’ 기능이 아동 성학대 증거를 은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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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전국아동학대예방협회(NSPCC)는 내용물이 바로 사라지므로, 이 기능이 곧 범죄자들의 증거 인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NSPCC 관계자는 “범죄자들에게 증거를 발견하고 지울 수 있는 장치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