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솟아오르고 있다. 40% 가까이 성장하면서 2분기 전체 시장규모가 48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세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클라우드 빅3가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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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시너지 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20억 달러(약 48조2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9% 성장한 것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7억 달러 가량 규모가 커졌다.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증가했다. 시너지 리서치는 "이같이 대규모 시장이 고성장하는 경우는 흔치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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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빅3였다. 이들의 매출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운 것이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AWS가 시장점유율 33%를 차지하며 선두를 이어갔고, MS애저와 구글클라우드도 각각 20%, 10% 점유율을 챙기며 성장 모멘텀을 유지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AWS는 2분기 148억1천만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 성장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 32% 성장했고, 지난해 2분기에는 29%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2분기 성장률은 놀라운 결과다. AWS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AWS에서 책임진 것이다. 아마존은 2분기 77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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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외신 테크크런치는 AWS의 이번 실적에 대해 "AWS 정도의 시장 성숙도를 가진 회사가 놀라운 성과를 냈다"며 "이는 시장 논리를 거스른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는 이번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MS는 애저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는다. 다만, 시너지 리서치의 점유율 조사에 따라, 애저가 20%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면 매출액은 약 84억 달러로 추산된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46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영업손실 폭을 줄이며 내실도 다졌다. 2분기 영업손실은 5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 14억3천만 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은 10%로 시놀로지 리서치가 분기 데이터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2분기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빅3가 차지한 점유율은 총 63%에 이른다. 여전히 빅3가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그뒤를 알리바바, IBM,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이 쫓고 있다.
빅3의 성장비결은 막대한 설비투자에 있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 최고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MS, 구글은 일반적으로 분기 마다 설비 투자에 약 25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붙고 있다"며 "그 중 대부분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장비를 넣는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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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시스도 비슷한 2분기 클라우드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카날리시스는 이 기간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470억 달러로, 시너지리서치보다 약간 크게 집계했다. 시장 점유율은 AWS가 31%, MS 애저가 22%, 구글 클라우드가 8%를 각각 차지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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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시스는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클라우드가 아직 확산되지 않은 만큼, 시장 성장 동력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카날리시스의 블레이크 머레이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IT인프라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용량은 약 25%로 추정된다"며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여전히 많은 시장이 아직 개척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