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워 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3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월 10회에 한해 송금 수수료를 면제했던 정책을 전면 바꿔 평생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2일부터 이 수수료 정책이 운영되고 있으며,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내 공지를 확인하면 자동적으로 송금 수수료 무료 정책이 적용된다.
토스서 송금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중 30% 이상이 월 10회 이상 송금 서비스를 이용, 수수료를 내왔다. 토스의 전 고객(2천만명 추정)이 송금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가정하면 600만명이 송금 수수료를 낸 셈이다.
토스는 그동안 월 10회 이상 송금이 이뤄질 경우 고객에게 건당 500원의 수수료를 받아왔다. 월 10회 이상 송금하는 고객이 500원씩만 수수료를 부담했다고 하면 월 30억원에 달한다.
30억여원 이상인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토스 이승건 대표는 "재무적 손해를 감수하고 결정을 내린 건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단 하나의 금융 앱'이란 비전에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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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이 같은 결정은 500원에서 많게는 1천원씩 송금 수수료를 부담하는 은행업계와 대조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만원을 은행 창구서 송금 시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모든 은행이 1천원의 수수료를 고객에게 받는다. 모바일 뱅킹 앱에서도 거래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500원을 부담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은행의 비이자이익(수수료 수익)은 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는 그 해 은행 수수료수익보다 십분의 일 채 되지 않는 3천890억여원을 벌었다. 여기에 은행들은 대출에 관해 다양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상품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 대출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인터넷) 세 상품에 최대 0.7%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