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문을 연지 4년 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3일 2017년 4월 출범 이후 4년 여 만에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익 잠정치는 39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123억원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1분기 새 162억원을 벌어들이며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
다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84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케이뱅크 측은 "2020년 상반기 449억원 손실과 비교했을때 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가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실명 인증 계좌를 발급하면서 비이자이익 수익도 크게 늘었다.
2021년 6월말 케이뱅크 고객 수는 61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이 유입됐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 계좌 서비스 이용 증가와 2금융권 연계대출 활성화에 힘입어 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2억원 손실 대비 약 137억원이 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수신은 11조2천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5천400억원 증가했다. 여신 잔고는 5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천억원 늘었다. 케이뱅크의 2021년 상반기 이자이익은 70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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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0년 상반기 2.36%에서 올해 6월말 0.37%로 크게 떨어졌다.
케이뱅크 서호성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가파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와 비이자를 아우르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폭적인 펀더멘탈 개선을 이뤄내 마침내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KT와의 콜라보를 통한 '스마트론', BC카드와 함께 선보인 PLCC 'SIMPLE카드' 등을 필두로 KT그룹과의 시너지 강화는 물론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 기반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