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결제 수단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 MZ세대 등이 새로운 결제 방식을 요구할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일부 가상자산이 지원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P2P(개인 간 개인)형 숙박 형태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CNBC는 최근 테슬라에 이어 여행업계도 비트코인·도지코인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항공 관련 웹 사이트 '칩에어', 라트비아 저가 항공사 '에어 발틱', '버진 갤럭틱'은 비트코인을 이미 받아들이고 있으며, 독일 여행 예약 사이트 '겟유어가이드'도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결제를 시작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가상자산 결제를 수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겟유어가이드 요하네스 레크 공동창업자는 "암호화폐 거래는 여행업계서 정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길 바라고 있으며 그 범주 중 하나가 여행업계"라고 진단했다.
특히 가상화폐가 젊은 세대의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바라보고 있다.
여행 애플리케이션(앱) '일루드' 출시를 준비 중인 알렉스 사이먼 대표는 "주 여행자가 될 수 있는 MZ세대와 알파세대 등은 새로운 형태의 결제와 여행 구매 방식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이들로 일부는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 세대를 뜻한다.
익스피디아는 2020년부터 70만개 익스피디아 그룹 호텔과 숙박시설에 암호화폐를 통한 예약 플랫폼을 '트라발라(Travala)'를 운영 중이다. 후안 오테로 트라발라 대표는 "알트코인과 기타 50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체 예약의 70%가 가상자산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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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약과 숙박 결제 외에도 개인 대 개인 혹은 에어 비앤비(Air B&B)형 공유형 숙박 예약에 가상자산이 십분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후안 오테로 대표는 분산형 네트워크 블록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디트래블'을 그 사례로 들었다. 그는 "호스트와 게스트들 사이에 스마트 계약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디트래블을 구축했으며, 플랫폼은 암호화 토큰을 중심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