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받고 쉬면서 건강관리 한 쿠팡 물류센터 직원, 10명 중 7명 "건강 개선”

4주 동안 업무 멈추고 건강관리 집중한 결과

인터넷입력 :2021/08/03 11:25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최근 쿠팡에 이어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 ‘쿠팡케어’를 도입한 결과 직원 73%의 건강 지표가 개선됐다고 3일 밝혔다.

쿠팡케어는 혈압∙혈당 등 건강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업무를 멈추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도록 한 유급 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쿠팡케어는 금연·금주·보건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운동·수면·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쿠팡은 "특히 구체적인 건강증진 목표를 설정하고, 운동 및 식이요법 시행 후 인증 사진 등을 공유하면 보건전문가인 건강코치가 건강 코칭을 제공해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CFS 1기 결과

물류센터 쿠팡케어 1기 참가자 전원은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식습관을 교정했거나 앞으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쿠팡친구(쿠친) 대상 쿠팡케어 1기도 설문조사에 응답한 쿠친 1기 참가자의 82%가 쿠팡케어 덕분에 규칙적인 운동이 가능하게 되는 등 건강관리 능력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원종욱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은 “쿠팡케어 참가자 중 ‘내 자신의 상태를 알게 됐다’는 후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CFS가 쿠팡케어를 도입하게 된 것은 4주 만에 쿠친들의 건강지표가 개선되는 등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라면서 "상당한 비용이 들더라도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CFS도 물류센터 직원에게 적합한 맞춤형 쿠팡케어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케어 쿠친 1기 결과

쿠친 1기 참가자들의 경우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참가자 60%의 혈압∙혈당∙허리둘레 등 건강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44.6%가 4주만에 정상 허리둘레가 됐고, 고혈압 참가자 중 37.2%가 정상 협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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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S는 참가자 밀착 집중 케어를 위해 각 물류센터의 보건담당자들이 1대1로 참가자와 정기 상담을 하도록 하고, 개인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참가자 73%의 건강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혈압이 높은 참가자 중 54.5%가 정상수치로 돌아왔고,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66.7%가 정상 허리둘레로 줄어들었다. 

쿠팡케어 선순환

CFS 관계자는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망설이거나 거부감을 가졌던 직원도 4주 프로그램 진행 동안 열심히 참여해 만족했다”며 “1기 결과를 토대로 2기를 준비중이다. 1기 참가자 분들에 대해서도 건강관리실 등을 통해 지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