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어 카카오퀵까지..."배달 라이더 부업으로 쏠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이익 얻을 수 있어"

인터넷입력 :2021/07/21 07:30    수정: 2021/07/21 10:03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로 시작된 '일반인 배달 라이더 부업 열풍'이 카카오T 퀵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출범한 카카오T 퀵은 최근 가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고,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됐다.

라이더 부업 열풍이 부는 이유는 본업 이외에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추가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민 커넥트로 활동 중인 김주연 씨는 “아이가 학교 가는 날과 가지 않는 날이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일할 수 있는 부업을 선택했다. 배민 커넥트로 시간당 평균 1만3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를 벌고, 많이 할 때는 주당 45만원까지 벌어봤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전국민 라이더' 열풍 일으킨 배민커넥트·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일반인들을 배달 라이더로 본격 끌어들인 플랫폼은 배달의민족의 배민커넥트와 쿠팡의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다. 

배민 라이더스는 개인 사업자 형태로 전용 라이더로 활동하는 반면, 배민커넥트에서는 본업을 가진 일반인들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형태로 근무 가능하다. 작년 말 기준 배민 커넥트 가입자는 5만  명에 달하며, 이 중 1만 명이 활동 중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 주문이 집중되는 점심 및 저녁식사 시간대에 일반인들이 유동적으로 참여해 보다 많은 상품 배달을 가능하게 하고자 배민 커넥트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 마트 서비스 전용 라이더 ‘이츠 친구’가 3개월 계약직, 쿠팡친구(전 쿠팡맨)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1년 계약직으로 고용되는 반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근무 형태이기 때문에, 라이더 부업으로 활용된다.

라이더 부업 가능 플랫폼(출처=지디넷코리아)

수익은 건당 결정된다. 배민커넥트 라이더는 서울 기준으로 배송 거리 500m 이내는 한 건에 3천원, 1.5km 이내는 3천500원을 받을 수 있고, 1.5km 초과 시 500m당 500원의 추가 할증이 붙는다. 도보 커넥터의 경우 배송 거리 500m 이하 2천900원, 초과 시 100m당 100원이 추가된다. 단건 배달, 날씨 할증 등 각종 프로모션 적용 시 배민 커넥터의 수익은 더 많아진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기본 배달료 2천500원에서 1만6천원 사이로 결정되고, 거리별 할증이 최대 1만원까지 붙는다. 안전교육, 친구추천, 피크타임 등 프로모션은 덤이다. 실제로 한 배달 커뮤니티 수익 인증 게시판에서 한 이용자는 “라이더 출근 첫날이다. 오토바이로 3시간 동안 배민커넥트, 쿠팡 배달 파트너로 총 9만원 가량 벌었다”고 인증했다.

'카카오T 퀵'도 가세...2주만에 가입 기사 수 10만명 돌파

오토바이 배달 자료사진(제공=픽사베이)

최근 출시된 카카오모빌리티의 퀵 서비스 ‘카카오T 퀵’은 2주 만에 가입 기사 수 10만명 돌파와 함께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10만 가입 기사 수에는 전업 기사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활동하는 이들이 섞여 있으나, 카카오T 퀵을 부업으로 활용하는 이들도 많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오토바이뿐 아니라 자전거, 자가용, 도보, 지하철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해 퀵 서비스로 부가수입을 원하는 일반인들도 쉽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플랫폼 모두 라이더에게 산재 보험을 지원한다. 배민커넥트는 운송수단에 상관 없이 모든 라이더에게 산재 보험에 필수적으로 가입하도록 한다. 또 도보를 제외 수단 이용 라이더에게는 배달의민족이 보험사와 제휴해 자체 개발한 시간제 보험을 제공한다. 오토바이, 자동차 커넥터에게는 시간제 유상운송종합보험을 제공하고, 전동킥보드, 자전거 이용 커넥터에게는 개인형 이동장치(PM) 시간제보험을 제공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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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파트너의 경우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업무 수행 시간이 월 97시간 이상 또는 월 116만4천원 이상의 배달 수수료를 받는 파트너에 한해 산재보험 가입 가능하다. 카카오T 퀵커는 월 97시간 이상 업무 수행 충족하는 기사에게 산재보험을 지원한다.

본업 근무 시간이 고정적이지 않은 연극배우, 웹툰작가 등 프리랜서와 본업 외에도 추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배달 라이더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