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태블릿 시장서도 급락…레노버 가파른 상승세

中 최대 기업 화웨이→레노버로 세대 교체

홈&모바일입력 :2021/08/02 10:14

중국 태블릿PC 시장의 선두를 달리던 화웨이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에 레노버가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급변하는 태블릿PC 시장에서 화웨이의 존재감이 작아지는 추이다.

2일 중국 언론 신즈쉰이 인용한 IDC의 '2021년 2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태블릿PC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 대비 53.7% 줄어들면서 반토막 났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1.5%에서 올해 2분기 5.1%로 줄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분석한 2분기 태블릿PC 출하량과 시장점유율 보고서에서도 화웨이는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출하량이 57%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5%에 그쳤다.

그 결과 1년 만에 중국 최대 태블릿PC 출하 기업은 화웨이에서 레노버로 바뀌었다.

IDC(위)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세계 상위 5위 태블릿PC 기업 2분기 출하량 및 점유율 추이 (사진=신즈쉰)

세계 기업 중 1위는 애플이었으며, 2위는 삼성전자, 3위가 레노버였다. 4위는 아마존, 5위가 화웨이였다.

IDC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분기 각각 31.9%와 19.6%로 지난해 2분기의 32.1%와 18.0%에서 소폭 줄었다.

이 기간 눈에 띄는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레노버로, 지난해 2분기 점유율이 7.4%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출하량이 64.5%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11.6%로 늘었다. 단숨에 아마존과 화웨이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세계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2%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레노버의 상승세와 화웨이의 하락세가 만들어낸 태블릿PC 시장 판도 변화가 뚜렷하다. 5위 권 기업 중에선 애플, 삼성전자, 레노버, 화웨이의 출하량이 모두 늘었지만 화웨이만 출하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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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이 상위 네 기업의 출하량은 늘어나는 반면 화웨이를 비롯한 기타 브랜드 제품군의 출하량은 줄어드는 상위 브랜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화웨이 태블릿PC 출하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수급 문제, 그리고 구글의 구글모바일서빚스(GMS) 탑재 불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수보다 해외 시장에서 태블릿PC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시장 지위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