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태블릿PC '메이트패드 프로' 美 부품 2% 불과

부품 분석...'탈미 가속'

홈&모바일입력 :2020/06/08 07:40    수정: 2020/06/08 07:40

중국 화웨이의 '탈미' 프로젝트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태블릿PC '메이트패드 프로(MatePad Pro)를 분해한 중국 언론 지웨이왕은 자재명세서(BOM)와 부품 수를 분석한 이후 미국 부품 수 비중이 2%, 원가 비중은 4.6%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화웨이의 메이트패드 프로 와이파이(WiFi) 버전을 분석했으며, 전체 BOM 원가는 268.18 달러였다. 메인보드의 총 원가는 115달러였으며 메인보드 부품이 전체 제품 원가의 42.7%를 차지하고 있었다.

메이트패드 프로의 전체 부품 수는 1411개 였으며, 이중 일본 제품이 1148개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미국 부품의 경우 28개로 수량으로는 2%, 원가로는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화웨이 메이트프로 부품 분석 (사진=중국 지웨이왕)

한국 부품 수는 3개에 불과해 전체에서 수량으로는 비중이 0.2%였지만, 부가가치 높은 핵심 부품을 공급해 원가 비중은 전체의 15.7% 였다.

중국 부품 수는 225개로 전체 부품 원가의 71%였다.

분석된 BOM을 보면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램(RAM)을, 삼성전자가 롬(ROM)을 공급했으며 예상 원가는 각각 121.05위안과 19.93위안 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큰 원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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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중국 티안마가 공급했고 와이파이 칩, 전원관리칩, 음향디코더는 모두 화웨이의 반도체 회사인 하이실리콘이 공급했다. CPU로는 화웨이의 자체 '기린990 5G'를 썼으며, CPU에 '말리(Mali)-G76 GPU'가 탑재됐다.

지웨이왕은 "화웨이의 메이트패드 프로의 주요 부품 BOM을 봤을 때 메인보드 IC에서 미국산 부품이 사라졌다"며 "하이실리콘(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부품이 과반을 차지해 화웨이의 자체 연구 우위와 핵심 부품이 미국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원가 제어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의 메이트패드 프로 이미지 (사진=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