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의 '탈미' 프로젝트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태블릿PC '메이트패드 프로(MatePad Pro)를 분해한 중국 언론 지웨이왕은 자재명세서(BOM)와 부품 수를 분석한 이후 미국 부품 수 비중이 2%, 원가 비중은 4.6%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화웨이의 메이트패드 프로 와이파이(WiFi) 버전을 분석했으며, 전체 BOM 원가는 268.18 달러였다. 메인보드의 총 원가는 115달러였으며 메인보드 부품이 전체 제품 원가의 42.7%를 차지하고 있었다.
메이트패드 프로의 전체 부품 수는 1411개 였으며, 이중 일본 제품이 1148개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미국 부품의 경우 28개로 수량으로는 2%, 원가로는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부품 수는 3개에 불과해 전체에서 수량으로는 비중이 0.2%였지만, 부가가치 높은 핵심 부품을 공급해 원가 비중은 전체의 15.7% 였다.
중국 부품 수는 225개로 전체 부품 원가의 71%였다.
분석된 BOM을 보면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램(RAM)을, 삼성전자가 롬(ROM)을 공급했으며 예상 원가는 각각 121.05위안과 19.93위안 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큰 원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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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는 중국 티안마가 공급했고 와이파이 칩, 전원관리칩, 음향디코더는 모두 화웨이의 반도체 회사인 하이실리콘이 공급했다. CPU로는 화웨이의 자체 '기린990 5G'를 썼으며, CPU에 '말리(Mali)-G76 GPU'가 탑재됐다.
지웨이왕은 "화웨이의 메이트패드 프로의 주요 부품 BOM을 봤을 때 메인보드 IC에서 미국산 부품이 사라졌다"며 "하이실리콘(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부품이 과반을 차지해 화웨이의 자체 연구 우위와 핵심 부품이 미국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원가 제어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