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립 첫 분기 290억 손실..."2023년 흑자 목표"

한화생명 컨콜...손해보험상품 비중 늘리고 전략적 M&A도 고려

금융입력 :2021/07/29 16:30    수정: 2021/07/29 16:32

한화생명이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제판 분리)를 위해 만든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성공을 점치며 2023년 흑자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자사 상품은 물론이고 손해보험 상품 판매량을 늘려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첫 성적표, 290억 손실

한화생명은 2021년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첫 성적표를 29일 공개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4월 1일 설립된 곳으로 한화생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분기 당기순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천13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월납초회보험료는 출범 후 전 분기보다 27% 늘어난 19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2분기 이전 실적은 보험설계사(FP) 채널을 기준으로 잡았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화생명 사옥(사진=한화생명=뉴스1)


손해보험상품 비중 늘린다...3년 뒤 흑자 전환

한화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경근 부사장은 이날 “2023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세전이익 흑자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경쟁력 있는 한화생명 상품 판매량을 이어가되 손해보험상품 판매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인생 주기에 맞춘 생·손보 통합 보장 계획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판매한 상품별 비중은 한화생명 보장성 상품이 85%로 가장 많고, 연금이 4%다. 손해보험 상품인 장기인보험 판매 비중은 11%다.

한화생명

전략적 인수합병도 고려...설계사도 확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질적 성장뿐 아니라 양적으로도 몸집을 키울 예정이다. 인구가 늘고 산업단지가 생기는 지역에 새로운 점포를 내기로 했다. 신규 설계사를 확보하는 한편 경력이 우수한 설계사도 대거 뽑고 있다. 또 다른 GA와 제휴하고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영업 채널을 신설할 참이다. 이 부사장은 “대규모 영업 조직과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판매 전문 회사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2분기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상품 판매 13회차 유지율은 85.6%로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25회차 유지율은 70.6%로 5.3%포인트 올랐다. 소속 설계사는 2분기 말 1만7천466명이다. 이들의 13차 정착률은 2분기 48.3%로 1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이 부사장은 “설계사 조직의 능률이 개선되면서 정착률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영업 성과가 상위인 기관장에 대한 포상 제도도 강화해 내근 조직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2021년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7% 늘어난 2천5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9천332억원으로 12.76% 줄었다. 수입보험료가 6조3천761억원으로, 10.7% 감소했다.